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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화

제 734 호 소셜 배터리? 그게 뭐야

  • 작성일 2024-06-0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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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조회수 905
이은민

소셜 배터리? 그게 뭐야


▲ social battery (출처 : https://www.instagram.com/p/CZB2zXDOS6A/?igsh=MWM4b2hnYzhtcW9qeQ==)


소셜 배터리란?


  소셜 배터리란 사람이 사람과 상호작용 하면서 가지는 에너지의 양을 의미한다. 이 용어는 완벽하게 측정하거나 의학적인 것은 아니지만, 영국의 한 심리학자 한스 아이젠크(Hans Jurgen Eysenck)로부터 기원하였다. 낯설게 느껴지는 이 용어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‘기가 빨린다’와 비슷한 표현이다. 


  만약 내향적이고 사람 많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가정해보자. 아마 그런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활동하는 것이 굉장히 피곤한 일거리 중 하나가 될 것이다.


   그렇다면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? 사람을 좋아하고 놀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라고 가정해보자. 그런 사람은 내향적이고 소심한 사람과는 반대로, 사람을 만나고 파티를 하면서 정신적 피로를 씻어낼 수도 있다. 이 사람은 집에 가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. ‘이제야 살 맛 나네.’


   얼핏 보면 MBTI와도 비슷해 보이는 소셜 배터리, 조금 더 알아보자.


소셜 배터리 소모 요인과 고갈되면 나타나는 증상


 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소모가 일어나는데 비판적이고 무관심한 사람을 만나거나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중요한 발표를 하고,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을 가질 때 소셜 배터리가 소모된다. 

  소셜 배터리가 고갈되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친 느낌이 들고, 대화에 참여하고 싶지 않고, 우울한 감정이 몰려오고, 대화 중 집에 가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, 두려운 감정이 생긴다.


소셜 배터리 보존을 위한 방법


  첫 번째, 소셜 배터리가 고갈되는 이유를 찾고 그 이유를 이해하면 소모를 줄일 수 있다. 두 번째, 목욕, 가벼운 운동, 취미, 명상을 통해 휴식을 취하며 소셜 배터리를 충전한다. 세 번째, 모임 참여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. 이를 통해 시간을 보내는 것의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소셜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. 마지막으로 일정 정리를 통해 미리 일정을 준비하고, 대비하여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.


  조금 더 상세하게 소셜 배터리 보존법에 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. 잔여량이 100%일 때는 계속해서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자기 관리를 연습하기, 잔여량이 80%일 때는 현재의 소셜 배터리를 어떻게 유지할지 생각하기, 잔여량이 60%일 때는 어떻게 해야 오늘 하루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 보기, 잔여량이 40%일 때는 오늘 자기 자신에게 더욱 친절히 대해보기, 잔여량이 20%일 때는 오늘 어떤 부분이 가장 고통 받고 있는지 생각해보기, 잔여량이 0%일 때는 무엇이 나를 지치게 했는지 확실히 파악하고 소셜 배터리를 채울 수 있는 일 한가지 하는 것을 추천한다.


  우리 모두 한 학기를 달려오며 지치는 순간들도,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도 많았을 것이다. 갑자기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, 대화를 중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소셜 배터리 보존법을 활용하여 자신을 잘 돌보면 좋겠다.


  또,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소셜 배터리를 관리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, 상대의 방식을 배려하며 지내게 되면 상대는 자신의 방식을 존중받는다고 생각하여 상대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다. 이처럼 인간관계에서도 소셜 배터리를 활용하여 관계를 맺으면 상대와 조금 더 편안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. 단순히 유행하는 용어라고만 생각하고 이용하지 말고, 자신을 더 돌보고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.

 

 

이은민 정기자, 권예은 수습기자